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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 족보의 세계유산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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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26 22:31 조회7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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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있는 도시 대전: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젝트]  족보있는 도시 대전 / 시리즈

 <글 싣는 순서>
 
1회 : 21세기에 왜 족보인가? 
2회 : 족보의 역사와 체제     
3회 : 우리나라 대표 족보
4회 : 재미있는 족보세계
5회 : 족보의 세계유산적 가치  
6회 : 대전이 왜 족보메카인가?     
7회 : 족보박물관과 선비문화
8회 : 우리나라 기록유산들
9회 :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
10회 : 족보기록유산 등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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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최고의 譜學 종주국

가문마다 족보 보관하는 나라 없어… 역사 빈 공간 채워주는 귀중한 자료

 기사입력 : 2011-09-01 14:23     [ 임연희 기자 ]                           

[족보있는 도시 대전:세계기록유산 등재 프로젝트]
 
지난 5월 조선후기 국왕의 동정이나 국정 운영사항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한 일성록(日省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 결정된 후 기록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구나 2월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가 차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되자 문화유산이 빈약한 대전시로서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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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0016_02a.jpg대전시 류용환 학예연구관은 “지난해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것을 보며 지자체마다 세계유산 열풍이 불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지자체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만큼 훌륭한 소재가 없기 때문에 문화유산이 부족한 대전의 입장에서는 부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시가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족보다. 근대족보의 90%를 회상사를 비롯한 대전에 소재한 출판사에서 만들었으며 대전시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박물관이 있어 대전이 족보문화의 메카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족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족보가 처음 기록된 것은 고대 지중해 연안으로 수도사들이 왕들의 행적을 기록한데서 출발하며 중국에서는 6조시대부터 집안의 계보를 만드는 일이 성행했다. 
 
군주정치나 귀족정치가 실시되던 나라에서 족보는 더욱 발달했는데 고대 아일랜드 왕들의 계보가 구전되었는가 하면 영국 귀족들은 '귀족총람'이라는 14권에 이르는 방대한 귀족 입문서를 만들었다. 
 
종족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의도에서 유대인들은 가계를 기록으로 남겼으며 일본은 국가통일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황실을 중심으로 '고지키(古事記)', '니혼쇼키(日本書記)', '후도키(風土記)' 등을 기록·편찬했다. 
 
물론 우리나라 족보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각 가문마다 족보를 책으로 만들어 기록·보존하는 곳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류 학예연구관은 “중국에서는 종보(宗譜), 일본에서는 가보(家譜)라 하는 족보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되고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보학(譜學)의 종주국으로 꼽힌다”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에는 600여 종 1만3000여권에 이르는 방대한 족보가 소장돼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는 우리나라 족보가 모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되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족보의 또 다른 가치는 단순한 가계기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인쇄술의 발달로 족보문화가 계승·발전될 수 있었으며 역사적 기록들이 전쟁으로 소실되거나 도둑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족보는 많은 가문에서 보관 전승되기 때문이다. 
 
송백헌 충남대 명예교수(족보박물관 자문위원장)는 “족보에는 각 가문과 개인들의 크고 작은 기록들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어 우리 역사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 충분하다”면서 “더구나 왕실과 귀족 등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 족보들에 비해 우리 족보는 일반인이 그 주인공이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민족문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왕실족보 외에도 문과 급제자들을 기록한 문보(文譜), 무과 급제자를 위한 무보(武譜), 남인·북인 등의 계보를 밝힌 당색보(黨色譜) 남보(南譜)·북보(北譜), 노비의 인적사항을 적은 노비보(奴婢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내시들이 대를 잇기 위해 양자를 들여 만든 양세계보(養世系譜), 휴대용 족보, 돌족보(石譜) 등 족보에 기록한 내용과 형태를 통해 기록문화의 표본과 민족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1997년)과 직지심체요절(2001년)이 우리나라의 기록문화가 가히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에 이런 기록문화를 각 가문에서 활용 보존한 족보야말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족보박물관 심민호 학예연구사는 “우리 조상들은 전쟁 중에도 가문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휴대용 족보를 지니고 다녔는가하면 족보를 가문의 보물로 목숨보다 소중히 여겨왔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방대한 가계기록물 족보는 공적인 역사서술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전 세계인의 기록물로 보존활용할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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